- 독일 명품 카메라의 자존심, 차세대 M·Q 시리즈용 맞춤형 센서 제작 착수
- 웨츠러의 광학 기술과 창춘의 센서 설계 결합… “전례 없는 다이내믹 레인지 구현”

100년 전통의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 Camera AG)가 이미지 센서 시장의 신흥 강자인 Gpixel과 손을 잡고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그동안 소니(Sony) 센서에 의존해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라이카만의 색채와 성능을 극대화한 전용 센서를 직접 설계하겠다는 포석이다.
■ "진정한 라이카 센서의 탄생"
현지 시간 지난 20일, 라이카는 중국의 고성능 CMOS 센서 전문 기업인 Gpixel과 차세대 이미지 센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 계약을 넘어선다. 라이카의 이사회 의장인 안드레아스 카우프만(Andreas Kaufmann) 박사는 "Gpixel과의 장기적 협력을 통해 웨츠러(독일), 앤트워프(벨기에), 창춘(중국)의 엔지니어링 정수가 담긴 '진정한 라이카 센서'가 탄생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소니 의존도 낮추고 ‘차별화’ 승부수
최근 라이카의 주력 모델인 M11, Q3, SL3 등은 주로 소니의 센서를 기반으로 라이카만의 튜닝을 거쳐 제작되어 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라이카가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이미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센서 설계를 갈망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새로운 파트너인 Gpixel은 산업용, 과학용, 그리고 시네마용 고성능 센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양사는 차세대 라이카 카메라(가칭 M12, Q4 등)에 최적화된 맞춤형(Bespoke) 센서를 공동 설계하며, 이를 통해 ▲전례 없는 다이내믹 레인지 ▲정교한 색 재현력 ▲초저노이즈 성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업계 지형도 변화 예고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카메라 시장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카가 센서 설계의 주도권을 쥐게 됨에 따라, 라이카와 전략적 관계인 파나소닉(Panasonic) 등 'L-마운트 연합' 내에서의 기술 공유 가능성도 점쳐진다.
Gpixel의 CEO 왕신양(Xinyang Wang)은 "라이카의 전설적인 헤리티지와 우리의 센서 공학 역량을 결합해 사진가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이미징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장인정신과 차세대 센서 기술이 만난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이르면 2026년 말에서 2027년경 출시될 신제품을 통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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