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카메라 시장에서 후지필름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X100VI의 전례 없는 성공은 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였지만, 동시에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알던 후지필름이 변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Fuji Rumors의 운영자 패트릭은 후지필름의 미래를 결정지을 7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1. X-Pan, 디지털의 꿈으로 남을 것인가?
수많은 유저가 파노라마 포맷인 X-Pan의 디지털 부활을 꿈꾼다. GFX 시스템의 해상력을 활용한 전용 파노라마 바디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해졌다. 후지필름이 과연 수익성을 넘어 유저들의 '로망'에 응답할지가 첫 번째 화두다.
2. 풀프레임이라는 금기어(禁忌語)
후지필름은 줄곧 'APS-C와 중형(GFX) 사이의 풀프레임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주류가 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생태계 속에서, 후지필름이 이 철벽 같은 방어선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혹은 전략적 선회를 선택할지 이목이 쏠린다.
3. '공급 부족'은 전략인가, 실책인가?
현재 후지필름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부품 수급의 문제인지, 아니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인 '희소성 마케팅'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유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 생산 효율화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
4. 필름 시뮬레이션의 독립 가능성
후지필름의 핵심 자산인 '필름 시뮬레이션'을 타사 바디나 소프트웨어에서도 유료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면 어떨까? 하드웨어 판매에만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의 확장을 꾀할 것인지에 대한 실존적 고민이다.
5. GFX 시스템의 속도전
중형 카메라는 느리다는 편견을 깬 GFX 시리즈지만, 스포츠나 야생동물 촬영 영역에서는 여전히 풀프레임 플래그십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중형 센서의 압도적 화질과 AF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다음 세대의 과제다.
6. 클래식과 현대화의 충돌
후지필름은 아날로그적 조작계(다이얼)로 팬덤을 구축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바디들은 범용적인 PSAM 다이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체성을 지키는 '불편함'과 대중적인 '편의성' 사이에서 후지필름이 내릴 결론은 무엇인가?
7. 인공지능(AI)과 사진의 본질
AI 기술이 보정뿐만 아니라 촬영 단계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사진의 결과물만큼이나 '촬영 과정의 즐거움'을 강조해 온 후지필름이, AI 시대에 인간의 직관과 기계의 연산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 것인지가 마지막 질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이 질문들은 비단 후지필름 유저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디지털 광학 시장을 지켜보는 모든 사진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후지필름이 이 7가지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 답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의 카메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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