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명하게 갈린 리뷰어들의 시선… "실용적 감성" vs "기술적 함달"
- 469달러의 파격적 가격이 불러온 RF 렌즈 시장의 뜨거운 논쟁

2025년 말 등장한 캐논의 RF 45mm f/1.2 STM 렌즈가 새해 벽두부터 사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f/1.2라는 압도적인 조리개 값을 469달러(한화 약 60만 원대)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내놓으며 ‘보급형 f/1.2 시대’를 열었다는 찬사와, 광학 성능의 기본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문 IT 매체 ‘캐논 루머스(Canon Rumors)’는 이 렌즈를 둘러싼 상반된 평가를 **‘두 가지 리뷰의 이야기(The Tale of Different Reviews)’**라는 주제로 집중 분석했다.
■ 캠프 1: "이 가격에 f/1.2는 축복" – 실사용 중심의 호평
PetaPixel과 PhotographyBlog 등 실사용 테스트 중심의 매체들은 이 렌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 독보적인 가성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L 렌즈 없이도 f/1.2의 얕은 심도와 배경 흐림(보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 컴팩트한 기동성: 346g의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는 일상 스냅과 여행용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 매력적인 '캐릭터': 현대적인 렌즈의 완벽함보다는 과거 수동 렌즈 시절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미지 표현이 오히려 인물 사진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캠프 2: "광학적 한계 명확하다" – 수치 중심의 혹평
반면, 렌즈의 해상력과 수차를 정밀 측정하는 **OpticalLimits(구 PhotoZone)**의 시선은 냉정하다. 그들은 이 렌즈가 “1960~70년대 빈티지 렌즈의 설계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 주변부 화질 저하: 최대 개방(f/1.2)에서 중앙부 화질은 준수하나, 주변부와 모서리는 해상력이 급격히 무너진다.
- 심각한 왜곡과 수차: RAW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강한 배럴 왜곡과 주변부 광량 저하(비네팅)를 카메라 내 소프트웨어 보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 축상 색수차: 조리개를 최대 개방했을 때 발생하는 보라색 번짐(색수차)이 전문적인 작업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캐논의 영리한 도박, "감성이 성능을 이길까?"
캐논 루머스는 이번 논쟁이 **'측정 가능한 성능'**과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도' 사이의 간극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했다. 캐논은 고가의 L 렌즈를 살 여유가 없는 입문자들에게 'f/1.2'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제공함으로써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렌즈는 풍경 사진이나 정밀한 상업 촬영용으로는 부적합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용 감성 스냅이나 인물 중심의 브이로그 촬영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RF 45mm f/1.2 STM은 완벽한 렌즈를 찾는 이들에겐 실망을, 저렴한 비용으로 극적인 배경 흐림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체크]
- 가격: $469.99 (출시가 기준)
- 특징: f/1.2 조리개, STM 모터, 346g 경량 설계
- 한줄평: "L 렌즈의 성능을 기대하지 마라, 하지만 f/1.2의 마법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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