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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마운트 '봉인'은 없었다? 캐논과 시그마 사이의 기술적 장벽

H0YA83 2026. 4. 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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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매체 Phototrend.fr와의 인터뷰에서 캐논 임원 도쿠라 고(Go Tokura)가 던진 발언이 카메라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RF 마운트의 서드파티 풀프레임 렌즈 부재를 둘러싼 오랜 침묵이 깨지며, 그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 [캐논의 입장] "우리는 막은 적 없다, 만들지 않는 것은 그들의 선택"

캐논의 공식 입장은 의외로 담백하고 냉정하다. 도쿠라 임원의 발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 승인 프로세스의 단일화: 캐논은 제3자 제조사 승인 과정에서 APS-C(크롭)와 풀프레임 렌즈를 구분하지 않는다. 즉, APS-C 렌즈가 허용되었다면 이론적으로 풀프레임 렌즈 출시도 막혀 있지 않다는 뜻이다.
  • 기술 공유의 부재: 캐논은 서드파티 제조사와 어떠한 기술적 협업도 하지 않는다. 시그마나 탐론이 어떤 렌즈를 개발 중인지조차 알지 못하며, 지적 재산권(IP) 역시 제공하지 않는다.
  • 자사 우선주의: "우리는 유저들이 캐논 렌즈를 사길 권한다." 캐논은 서드파티의 진입을 환영하거나 도와줄 이유가 전혀 없으며, 그들이 기술적 장벽을 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 [유저의 입장] "사실상의 봉쇄… 캐논의 오만이 브랜드를 바꾼다"

반면, 서드파티 렌즈를 갈망해온 유저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후 커뮤니티는 다음과 같은 비판으로 들끓고 있다.

  • 역설계의 고통: 캐논이 기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태에서 RF 마운트의 복잡한 통신 규격(오토 아이리스 등)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유저들은 이것이 '말뿐인 개방'이며, 사실상 기술적 '갑질'이라고 느낀다.
  • 삼양 렌즈의 전례: 2018년 삼양이 풀프레임 RF AF 렌즈를 출시했을 때 판매 중단을 요청했던 과거를 유저들은 잊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우리는 막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 브랜드 이탈의 가속화: 시그마의 고성능 DG DN 아트(Art) 렌즈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지친 유저들은 "멋진 렌즈를 위해 니콘이나 소니로 기변하겠다"며 캐논의 폐쇄적인 마케팅 정책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 정사(正史)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겨진 질문들

결국 시그마와 탐론이 풀프레임 RF 렌즈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캐논의 '명시적 금지' 때문이 아니라, **'캐논이 쳐놓은 높은 기술적·법적 장벽을 넘을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그마는 현재 캐논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APS-C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선에서 타협하고 있다. 풀프레임 시장에서의 정면 승부는 캐논이 '역설계'를 묵인하거나 기술 정보를 일부 개방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요원해 보인다.

캐논 임원의 발언은 그동안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적 수사일까, 아니면 정말로 서드파티의 '무능'을 지적한 것일까? 확실한 것은 이 미스터리가 풀리는 과정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결국 캐논을 믿고 선택한 유저들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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